성수동 힙스터의 스타트업 이야기

한국과 일본의 카페 시장 현황 비교 본문

Ⅰ. 일본 비즈니스 정보/일본에 전하는 비즈니스 정보

한국과 일본의 카페 시장 현황 비교

성수동 힙스터 2021. 10. 12. 23:53

한국과 일본의 카페 시장 현황 비교

한국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 (출처: www.wallpaperflare.com)


일본에 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주변에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은 인스타 감성 물씬 풍기는 커피 전문점이 동네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지만, 일본은 스타벅스를 빼곤 딱히 커피 전문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일본에도 한국 카페 같이 세련되고 트렌디한 카페가 있지만, 인기 관광지나 일부 번화가에 몰려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카페는 한국 카페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 걸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선 한국과 일본의 카페 시장 현황1) 카페 점포수, 2) 시장 규모, 3) 양국의 커피 프랜차이즈 현황, 총 3가지 측면에서 비교·분석해보려고 한다.

< 목 차 >

1. 한국과 일본의 카페 시장 현황 비교

1) 전국의 카페 점포수 추이
2) 카페 시장 규모 추이
3) 커피 프랜차이즈 현황

2. 요약 정리

3. 시사점

 

1. 한국과 일본의 카페 시장 현황 비교

 

1) 전국의 카페 점포수 추이


한국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카페 점포수가 늘어나 2017년 전국 카페 점포수가 무려 91,818에 달했다. 지난 4월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월 기준 한국의 카페 점포수는 71,906개로 2017년보다는 줄었지만 일본보다는 많다.
(*2021년 4월 국세청 사업자 통계를 통해 업종별 외식사업체 현황)

일본 총무성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6년 기준 일본 전국의 카페 점포수 67,198개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일본의 인구가 한국의 2배, 국토 면적이 한국의 3배가 넘는 걸 감안하면, 일본의 인구 및 면적 대비 카페 점포수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카페에 대한 접근성
을 측정하는 척도 중 하나로 이용될 수 있는 인구수 대비 카페 점포수를 비교해보면(물론 지역 편중이 있겠지만 나라 전체로 놓고 보면), 한국은 720명 당 1개인데 비해 일본은 1,876명 당 1개로, 한국이 일본보다 2.6배 정도 카페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자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 자료 참고로 필자 직접 작성
자료: 일본 총무성 통계국[사업소 통계조사보고서] 참조해 필자 직접 작성

 

2) 카페 시장 규모 추이


우선 한국의 카페 시장 규모의 추이부터 살펴보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커피 전문점 매출액은 7조 9천억 원으로 전년(7조 1천억 원) 대비 10.1% 증가했다. 그러나 매장 수와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업체당 영업 이익은 1,180만 원에서 1,050만 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매출액보다 영업비용이 커 적자로 운영 중인 커피 전문점 비중만 11%에 달해 일반 음식점(4.8%)에 비해 오히려 높았다. (역시 한국에서 카페 창업하긴 쉬운 일이 아니다.)

전체 커피 전문점 매장 중 프랜차이즈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4,2%에서 2018년 23.3%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다.

2017년 커피 프랜차이즈 매출 총액은 2조 2천억 원 규모로 2014년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가맹점 당 평균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2015년 1억 7천만 원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어 2018년 가맹점 당 매출액은 1억 6천만 원으로 2015년 대비 8.8%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점포수가 급격히 증가해 점포 당 매출액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한국에서 카페 창업하긴 쉬운 일이 아니다.)

출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다음으로는 일본의 카페 시장 규모의 추이를 살펴보자.
일본 푸드 서비스협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일본 카페 시장규모는 약 1조 1,645억 엔(한화 약 12조 원)으로 전년(1조 1,459억 엔) 대비 1.6% 증가했다. 일본의 카페 시장 규모는 1982년 1조 7,400억 엔(한화 약 18조 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09년을 기점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시장의 성장률은 1~3%대에서 정체하고 있다.

자료: 일본 푸드 서비스 협회

 

3) 커피 프랜차이즈 현황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이디야 커피'로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가맹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가맹점수는 이디야커피가 2,399개로 가장 많았고, 투썸플레이스(1,00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 반하다(589개), 빽다방(571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커피 가격대가 높은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는 2015년 이후 가맹점수가 크게 감소해 순위가 하락했고, 가격대가 낮은 브래드인 요거프레소, 커피에 반하다, 빽다방은 순위가 크게 증가했다. (참고로 스타벅스는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수 통계에서는 빠졌다.)

출처:&amp;amp;amp;amp;amp;amp;amp;amp;amp;amp;nbsp;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브랜드별 매장 수를 보면, 이디야커피가 2018년 기준 2,399개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2015년 869개에서 2018년 1,262개로 증가해 이디야커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가 됐다.
그래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2021년 10월 기준 스타벅스 매장 수는 1,605개로 더 증가했다.

출처:&amp;amp;amp;amp;amp;amp;amp;amp;amp;amp;nbsp;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브랜드별 매출액을 비교해보면, 한눈에 봐도 스타벅스의 매출 규모가 압도적이다. 2018년 기준 스타벅스의 연간 매출액이 1조 5,223억 원으로, 가맹점수 상위 5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매출액을 모두 합한 것(1조 3,547억 원 추정) 보다 많다. 참고로 스타벅스의 2020년 매출은 1조 9,300억 원으로 증가해 거의 2조 원에 육박한다.
이 정도면 한국의 카페 시장은 스타벅스가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출처:&amp;amp;amp;amp;amp;amp;amp;amp;amp;amp;nbsp;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다음으로 일본의 커피 프랜차이즈 현황을 살펴보자.
우선 브랜드별 매장 수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스타벅스의 매장 수가 1,434개로 전체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래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2021년 10월 기준 일본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1,655개로 더 증가했다.
뒤를 이어 2020년 기준 도토루가 1,100개로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코메다커피(887개), Tully's(742개), 산마르크(405개) 순이다. 참고로 호시노 커피(星乃珈琲)와 엑셀시올(excelsior)는 도토루 계열 회사다.

출처: 전일본커피협회 통계자료 참조로 필자 번역

미국발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툴리즈커피(Tully's)커피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풍미 깊은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하지만, 그 외 도토루를 비롯한 일본발 브랜드는 70년대 한국의 다방과 같은 복고풍 인테리어와 버튼만 누르면 나오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커피가 정말 맛없다.) 또한 중장년층 남성 이용객이 많다보니 아직까지 흡연석을 구비한 곳도 많은 편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카페 체인점 (좌측) 도토루 커피 매장 / (우측) 르누아르 카페



브랜드별 매출액을 비교해보면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타벅스의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크다. 일본 스타벅스의 2019년 기준 매출액 2,011억 엔(한화 약 2조 1,225억 원)으로 일본 내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중 압도적인 1위다. 일본 스타벅스의 매출 성장률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반면, 2위인 도토루를 비롯한 그 외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출처: 전일본커피협회 통계자료 참조로 필자 번역

 

2. 요약 정리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카페 시장 현황에 대해 3가지 측면에서 비교해보았다.
이제부터는 요약 들어간다.


1) 카페 점포수 비교

한국의 카페 점포수는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하락으로 전환했다.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카페 점포수가 늘어나 2017년 91,818개로 피크를 찍은 후 점점 감소해 2021년 1월 기준 71,906개를 기록했다.
일본의 카페 점포수는 지속적인 하락 추세. 2009년 77,036개였던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67,198개로 감소했다. 일본의 인구가 한국의 2배, 국토 면적이 한국의 3배가 넘는 걸 감안하면, 일본의 인구 및 면적 대비 카페 점포수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 필자 직접 작성


2) 카페 시장 규모 추이

한국의 커피 전문점 매출액은 2017년 기준 7조 9천억 원으로 전년(7조 1천억 원) 대비 10.1% 증가했다. 그러나 매장 수와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업체당 영업 이익은 1,180만 원에서 1,050만 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일본의 카페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약 1조 1,645억 엔(한화 약 12조 원)으로 전년(1조 1,459억 엔) 대비 1.6% 증가했다. 일본의 카페 시장 규모는 2009년을 기점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성장률은 1~3%대에서 정체하고 있다.
즉, 카페 시장 규모는 일본이 한국보다 약 1.5배 크지만, 성장률은 한국이 일본보다 약 8.5% p 높다.


3) 커피 프랜차이즈 현황

한국과 일본 모두 스타벅스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 수 및 매출액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 필자 직접 작성


특히 일본에서는 스타벅스가 브랜드 매장 수와 매출 규모 모두 타 브랜드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가 한·일 양국의 카페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시사점

 

일본에서도 코로나19로 외출을 기피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2020년 일본의 카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일본인의 커피 소비량도 전년 대비 4.9% 감소하는 등 일본 카페 업계가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다행히 2021년 10월 1일부로 일본에서 긴급사태가 해제되면서 외식 수요가 점차 늘어나 그동안 침체됐던 카페 시장은 향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위에서 살펴봤다시피 일본의 카페 시장은 스타벅스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장수나 매출액 측면에서 스타벅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2030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인스타 감성 물씬 풍기는 한국식 카페를 비롯해 세련된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 도심 번화가를 중심으로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의 카페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교외지역 및 지방은 여전히 올드한 느낌의 '킷사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카페에 대한 접근성도 낮아서 일본 지방 도시에 스타벅스 점포가 생기면 긴 행렬로 인해 지역 뉴스에 보도될 정도다.

일본 톳토리현에 생긴 스벅 매장 앞 100명 이상의 긴 행렬(출처: 닛테레 NEW24)


우리 나라는 서울·지방 할 것 없이 동네 곳곳에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커피맛까지 좋은 카페가 많지만 일본은 번화가나 관광지에 가지 않고서야 집·회사 근처에서 세련된 인테리어에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흔치 않다. 일본 카페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한국풍 카페의 인기를 기회 삼아 일본 도심 지역뿐만 아니라 교외 지역 및 지방 도시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한국 카페 특유의 세련되고 트렌디한 '인스타 감성'을 내세우는 동시에, 일본 소비자의 특성과
현지 수요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일본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자료 출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일반 사단법인 일본 푸드 서비스협회, 전일본커피협회, 일본 총무성 통계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 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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