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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7~9월) 일본 경제 및 주요 산업 경기 전망 본문

Ⅰ. 스타트업·비즈니스 트렌드/일본 시장 정보

2022년 3분기(7~9월) 일본 경제 및 주요 산업 경기 전망

성수동 힙스터 2022. 7.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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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7~9월) 일본 경제 및 주요 산업 경기 전망

-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엔저로 일본 제조업 경기 회복 둔화 -
- 日기업,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응 -
- 디지털 전환·탈탄소화 대응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 지속 -

< 목 차 >

1. 2022년 3분기(7~9월) 일본 경제 및 주요 산업 전망 

2. 2022년 3분기(7~9월) 산업별 경기 전망

[1] 호조 업종
- 화학·섬유 / 산업·공작기계 / 가전 / 반도체·전자부품 
- 조선·플랜트 / 정보·통신 / 여행업

[2] 악화 업종 
- 철강·비철금속 / 석유 / 전력 
- 자동차 / 인터넷 서비스 / 외식

3. 시사점

 

1. 2022년 3분기(7~9월) 일본 경제 및 주요 산업 전망

 

일본경제신문이 일본 주요 산업의 생산, 판매, 조업도(실제 생산 가동률), 수익 등을 조사한 2022년 3분기(7~9월) 업계 기상도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석유, 철강·비철금속 등 일본 주요 제조업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일본의 사회적 거리두기(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해제되면서 외식 등 서비스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입 식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이후 구인난 심화로 인해 외식업 경기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세 및 6월 중국의 도시 봉쇄 해제의 영향으로 하반기 자동차 생산 회복이 기대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및 관련 부품 수요 확대로 전자부품·반도체 산업은 3분기 호조세 전환이 기대된다. 차량용 수지 및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화학·섬유산업도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인력난 해결을 위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산업·공작기계 및 정보·통신업은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 2022년 3분기(7~9월) 산업별 경기 전망

 

[1]  호조 업종

(화학·섬유)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해제로 자동차 및 가전제품 구매 수요가 회복되면서 차량용 수지(樹脂및 반도체 관련 소재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제 유가 급등으로 나프타 등 석유를 주원료로 하는 화학제품의 제조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은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시킴으로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공작기계) 코로나19 이후 한층 더 심각해진 구인난에 대응하기 위해 공작기계나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산업·공작기계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전기차(EV) 및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기계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 도시 봉쇄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부터의 기계 수주가 활황을 띠고 있어 3분기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중국 정부의 상하이 도시 봉쇄가 6월부로 해제되면서 에어컨, 세탁기, TV 제조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며 생산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가전의 원자재인 구리 등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어 최종제품(가전)에 가격을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수요 추이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전자부품) 차량용, 데이터센터용, 전력제어용, 연산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부품의 수급 차질로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수급 동향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전자부품은 부품 생산 중심지인 중국의 도시 봉쇄에 따른 생산량 조정의 영향이 일부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 자동차 생산 회복 기대에 따른 콘덴서 및 프린트 기판 수요가 증가하며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플랜트) 조선은 엔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해 선박을 발주하는 해운회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탈탄소 흐름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도 활황을 띠고 있다.
플랜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던 에너지 수요 회복으로 발전소 등의 플랜트 설비 증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3분기에도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정보·통신) 코로나19 이후 금융, 통신, 제조, 서비스, 관공청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디지털 전환(DX) 수주 안건이 늘어나면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사내 기간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안건도 늘어나고 있어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계 시스템(backbone system): 기업이 도입하는 IT 시스템 중 재고, 생산, 재무회계 공급망, 구매 등과 같이 기업 경영의 ‘기간‘ 이 되는 부분을 IT 기술로 관리하는 시스템

 

(여행업)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해제로 내국인의 국내여행 소비 수요가 증가하며 여행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엔저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외국인 입국 제한이 완화되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에 따라 여행업계가 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  악화 업종

 

(철강·비철금속) 철강의 주원료인 철강석 및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한 철강업계가 잇따라 강재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중국의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강재,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자동차용 철강 수요 추이를 섣불리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석유업) 미국의 요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7~8월 석유 증산을 결정하면서 수급 압박 우려가 일부 해소됐으나,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원유 가격은 1배럴 당 110달러 전후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솔린 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력)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및 석탄 가격이 상승해 전력회사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자체 발전소를 보유하지 않은 신규 전력회사는 전력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경영난에 빠지거나 사업을 중단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며, 대기업 전력회사는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자동차) 신차 수주는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공급망 혼란으로 반도체 및 와이어하네스(전기 전자부품 연결 케이블선) 등 차량용 부품 조달에 차질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엔저가 수출기업의 이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분이 이익 증대분이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완성차 메이커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인상분을 차량 가격에 전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서비스) 코로나 특수로 증가했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와 배달앱 등 외식업 분야의 전자상거래(EC) 수요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고객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기업 간 고객 쟁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외식)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해제로 외식 수요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및 엔저에 따른 수입 식자재 가격 상승과 구인난 심화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음식점이 속출하고 있다. 늘어난 비용 부담을 상품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 방지가 외식업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 3분기(7~9월) 일본 주요 산업(20업종) 업계 기상도>

※ 업계 기상도: 일본경제신문사에서 일본 주요 업종의 생산, 판매, 조업률,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각 산업의 업황을 날씨로 나타낸 표 

출처: 일본경제신문 자료 토대로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3. 시사점 

 

일본은행이 지난 7월 1일 발표한 6월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2022년 2분기(4~6월) 대기업 제조업 경기판단지수(DI)*는 지난 3월 조사(+14)보다 5포인트 감소한 +9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도시 봉쇄로 공급망 혼란까지 가중되면서 일본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 경기판단지수(DI): 체감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밝힌 기업의 비율을 차감한 수치)

6월 중국의 도시 봉쇄 해제로 자동차 및 가전 생산이 회복되면서 전자부품·반도체, 산업·공작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호조세 전환이 기대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저에 따른 비용 증대가 여전히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주요 기업은 비용 증가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해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전기차(EV)를 비롯한 반도체 및 DX 관련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디지털 전환·탈탄소화 시대에 대응할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대외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피하고, 공급망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거점을 일본 국내로 이전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반도체 등 전략 물자 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일본 기업의 이같은 국내복귀(리쇼어링) 움직임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우리나라도 중국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주요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반도체·EV·배터리 등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에서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규제 완화 및 세액 공제 등의 구조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일본경제신문, 일본은행 단기경제 관측조사, 재무성 무역속보, 내각부 월례보고, 일본종합연구소 및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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