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힙스터의 스타트업 이야기

편의점 포화시대, 가맹점 상생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일본 편의점 업계의 사업 전략 본문

Ⅰ. 스타트업·비즈니스 트렌드/일본 시장 정보

편의점 포화시대, 가맹점 상생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일본 편의점 업계의 사업 전략

성수동 힙스터 2022. 7. 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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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포화 시대, 가맹점 상생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일본 편의점 업계의 사업 전략

사진 출처: https://dime.jp/genre/1306397/
< 목 차 >

1. 편의점 단축 영업을 둘러싼 소송

2. 가맹점과 상생안 마련 나서는 일본 편의점 업계

3. 시장 포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일본 편의점 

4. 편의점 포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본 편의점 각 사의 생존 전략

5. 마무리

지난 2022년 6월,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24시간 영업을 중단하고 단축 영업을 시행한 세븐일레븐 편의점 가맹점주에 대해 본부가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났다. 이 문제를 계기로 일본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과의 관계 재구축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상생의 길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편의점 포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본 편의점 업계의 생존 전략을 살펴보자.

1. 편의점 단축 영업을 둘러싼 소송

사건의 발단은 편의점 가맹점주의 단축 영업이었다. 2019년 일본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東大阪市)에 위치한 한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24시간 영업을 중단하고 단축 영업을 시행했다. 2019년 당시 문제가 된 히가시오사카시의 점포뿐만 아니라 심야시간대에 일할 아르바이트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점포가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세븐일레븐재팬 본부는 자의적으로 단축영업을 시행한 가맹점주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점주가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022년 6월 오사카 지방재판소는 가맹점주의 패소로 판결했다.
이번 판결에서 세븐일레븐 측의 계약 해지가 정당한 사유 중 하나로 점주가 고객에게 난폭한 언행을 일삼아 세븐일레븐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이유 등이 인정됐으나, 점주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에 나섰다.

<히가시오사카시의 세븐일레븐 점포를 둘러싼 소송 개요>

시기 내용
2019년 2월 히가시오사카시 점포 점주가 단축 영업 개시
2019년 12월 세븐일레븐측에서 계약 해지 통보
2020년 1월 세븐일레븐측은 점포를 명도, 전 점주는 계약 해지 무효를 주장하며 각각 오사카 지방재판소에 가처분신청
세븐일레븐측이 제소
2020년 2월 전 점주도 제소
2020년 9월 공정위가 ‘24시간 영업의 강제는 독점금지법 위반’의 견해 공표
2022년 6월 지방재판소 판결에서 전 점주 패소
2022년 7월 전 점주 측에서 항소

[출처: 닛케이MJ]

아직 일본 내에는 프랜차이즈 체인(FC)의 계약해지 규정 등을 공식적으로 명기한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편의점 본부의 대응이 ‘갑질’인지 허용범위 내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프랜차이즈 운영에 있어서 가맹점주와의 트러블 대응이 어려운 것은 전 세계 공통이지만, 한국이나 호주에서는 가맹점주에 대한 프랜차이즈 본부의 권한 남용을 제재하기 위한 법적 수단으로써 가맹사업법(FC 법)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2. 가맹점과 상생안 마련 나서는 일본 편의점 업계

이번 재판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편의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24시간 영업을 사수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20년, ‘24시간 영업의 강제나 할인 판매 제한은 독점금지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는 구인난 등의 이유로 24시간 영업이 어려운 가맹점의 부담 경감을 위해 2019~2020년에 걸쳐서 단축영업에 대한 지침을 정하고, 가맹점이 단축영업을 비교적 용이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응 체재를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로 단축영업을 시행하는 가맹점은 전체 가맹점의 10% 미만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2022년 6월 기준 단축영업제를 시행하는 가맹점은 약 1000개로 이는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약 2만 1천 개)의 5%에 불과하다. 로손과 패밀리마트도 일부 가맹점에서 단축영업제를 도입하고 있으나(로손 442개, 패밀리마트 644개), 전체 점포의 약 3%에 그친다.
그렇다면 일본 편의점에서 단축영업제가 좀처럼 확대되지 못하고 있을까?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1] 매출 감소
우선 첫 번째로 단축 영업제를 운영하면서 점포의 이익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영업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영업시간 단축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편의점 문을 닫는 경우, 평소 심야시간대에 주로 편의점을 찾던 고객을 잃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해당 고객이 낮시간에 편의점을 방문할 때도 다른 점포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매출이 줄어들면 취급할 수 있는 상품 범위도 줄어드므로 이는 빈번한 재고 결품과 빈약한 제품군으로 이어져 또다시 고객 이탈의 결과를 낳는다. 또한 한정판 상품 판매나 할인 캠페인 등의 판촉활동을 위해 써야 할 자금도 부족해지는 등 다양한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

[2] 인력 부족 현상의 일시적인 완화
두 번째로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인력 부족 현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됐을 때도 단축영업제를 시행하면 추가 매출 확보의 기회를 잃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본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일부 점포에서 단축영업제를 도입한 몇 개월 후에 일본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휴업이나 폐업하는 음식점이 속출하면서 상대적으로 편의점이 인력을 확보하기 쉬워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편의점이 속한 ‘상품 판매 직업군’의 1인당 실제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유효 구인배율(=구인수/구직자수)은 2022년 5월 1.66배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월(2.46배) 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즉, 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전보다 심야 시간대에 일할 인력을 확보하기 쉬워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3] 높은 로열티 부담
세 번째로 상대적으로 높은 로열티 부담을 꼽을 수 있다. 일본 3대 편의점 프랜차이즈(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는 단축영업제를 도입한 가맹점에 대해서 24시간 영업하는 가맹점보다 본부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를 몇% 높게 설정하고 있다. 24시간 영업하는 가맹점은 인건비 부담이 더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일부 가맹점에서 '단축 영업을 한다는 것을 이유로 로열티를 높게 지불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항의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 2021년 가을, 로열티를 따로 받지 않고 가맹점 매출에서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을 공제한 후 남은 이익을 가맹점과 본부가 나눠가지는 파트너십 계약을 도입했다. 그러나 편의점 대형 3사는 미니스톱의 이 같은 대응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3. 시장 포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일본 편의점

이번 소송을 계기로 편의점 각 사는 단축 영업제 도입 이외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안 마련과 가맹점 매출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현재 일본 국내 편의점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해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일본 전국의 편의점 점포수는 약 6만 개에 달한다. 최다 점포를 보유한 세븐일레븐의 2022년 2월기 점포수는 전기대비 약 100개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이는 2010년대에 약 1000개 규모로 점포수를 확장하던 때의 10분의 1 수준이다.
시장 포화상태에서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점포당 일평균 매출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의 2022년 2월 일평균 매출은 64만 6천엔(약 640만 원)으로, 년도 이후 과거 최고 기록이었던 2001년 2 월기(67만 4천엔)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드럭스토어 등 타업종과의 경쟁 심화와 더불어 2013년 세븐일레븐의 ‘세븐 카페’ 도입 이후,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로손의 일평균 매출도 49만 8천엔(약 490만 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6% 감소했다.
늘어난 인건비 부담 또한 편의점 가맹점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전국 평균 최저임금 금액이 최근 10년간 2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식자재 가격 상승과 엔저까지 겹치면서 비용 압박을 견디지 못한 편의점 각 사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 방지가 일본 편의점 업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 인프라가 된 일본 편의점의 성장이 침체되고 있다.>

출처: 닛케이 MJ

<일 매출 향상 및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편의점 각 사의 대응책>

패밀리마트 로손
상품 진열 로봇 실증 실험 진행 생활잡화 브랜드 ‘무인양품’ 상품 취급 점포 확대
세븐일레븐재팬 미니스톱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결제 가능한 ‘스마트폰 결제(스마호 레지)’서비스 도입 실증실험 로열티를 따로 받지 않고 점포에서 나오는 이익을 가맹점과 본부가 나눠가지는 이익분배구조 도입

4. 편의점 포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본 편의점 각 사의 생존 전략

[1]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 라인업 강화
세븐일레븐은 다이소 상품, 로손은 무인양품의 양말 등을 취급하며 전국 점포로 확대시켰다. 편의점을 방문하는 목적인 ‘상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1월부터 일본의 대표적인 백엔숍 다이소와 제휴해 매장 내 전용 코너를 만들고 기존에 취급하지 않던 주방용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식품, 생활용품 등 약 4000여 종의 프라이빗 브랜드(PB) 상품을 전개하며 상품 차별화에 사활을 걸었지만 자사 제품만으로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모기업 세븐&아이 홀딩스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택 근처의 생활권에서 필요한 모든 물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커졌다. 우리도 잡화를 만들어 왔지만 효율성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며 다이소와 제휴가 성사된 배경을 밝혔다. 다이소의 제품을 도입한 세븐일레븐 점포에서는 항균 시트나 키친타월 등의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잡화 매출액이 도입 전 대비 20%나 증가하는 등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다이소 제품>

[출처: 닛케이 신문]


로손은 생활 잡화 브랜드 무인양품과 제휴해 무인양품의 생활 잡화 및 식품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무인양품의 점포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며, 향후 제품 라인의 확대와 프라이빗 브랜드(PB) 상품의 공동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무인양품의 입점을 통해 로손의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고 방문객 유입 확대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손 매장 내 무인양품 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이후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험 판매 기간 동안 무인양품이 입점한 로손 점포는 일반 점포보다 2~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로손은 매장 내 무인양품의 제품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로손은 2023년 내에 로손의 전국 점포수에 해당하는 약 1만 4000개 매장에서 취급하는 약 3500개 품목의 5% 이상을 무인양품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로손에서 판매 중인 무인양품 제품>

[출처: 닛케이 신문]

[2] 점포 운영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이와 병행해서 편의점 각 사는 점포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DX)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점포 작업의 약 30%를 차지하는 계산 업무의 무인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점원을 통하지 않고 결제 가능한 무인 결제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밀리마트의 무인 결제 매장은 이용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지고 나오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편의점에 방문한 고객이 상품을 집어 들면 전용 게이트에 설치된 인공지능 카메라와 중량 감지 센서가 실시간으로 이용객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쇼핑을 끝낸 이용객이 출구 부근의 결제 영역 앞에 서면 터치패널에 구매 상품과 총금액이 표시되며, 현금 또는 전자화폐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 내역이 확인되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점포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계산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설 필요가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인 결제 시스템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점포 입장에서도 인건비 부담이 줄기 때문에 기존 유인 점포에 비해 24시간 운영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패밀리마트는 무인 결제 매장을 2024년도까지 전국 1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밀리마트의 무인 결제 매장 이미지>

[출처: 일본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은 스마트폰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읽어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결제(스마호 레지,)’의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며, 향후 해당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가맹점에 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을 개발해 도쿄, 홋카이도, 히로시마 등 일부 지역(약 550개 점포)에서 제공하던 택배 서비스를 전국 범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의 인공지능(AI) 물류 시스템은 차량 및 운전기사를 적정 배치하고 배송 루트를 최적화하며, 다양한 공급업체의 제품을 공동으로 모아 배송할 수 있도록 유효 자원의 배분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븐일레븐은 AI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의 전국 전개를 통해 시장에서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택배 서비스 대상 품목은 편의점 매장에서 취급하는 식품이나 일용품 등 약 3000여 종류에 달하며, 주문은 전용 사이트나 앱으로 가능하다. 소비세를 제외한 1000엔 이상의 품목에 대해 330엔의 배송료가 적용되며, 택배 가능 지역 범위는 점포에서 반경 500m 정도를 상정하지만 수요에 따라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로손은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매장 내 이용객의 소비 동향을 분석하는 스마트 점포를 선보인다. 매장 내에 카메라나 마이크를 설치해 방문객 수와 고객의 체류 시간, 상품 구매 정보 등 매장 내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활용 가능한 데이터들끼리 분류 및 결합해 고객별 선호도나 취향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3]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전략 재편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사업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 자사의 백화점 부문 사업체인 소고‧세이부(SOGO‧SEIBU) 백화점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2006년 편의점에서 백화점까지 유통 채널 전반은 아우르는 ‘종합 소매 기업’을 지향하며 소고·세이부 백화점을 인수한 지 16년 만의 일이다. 세븐일레븐은 조기에 백화점 부문을 매각해 추후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85%를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의 설비 투자 및 신규 FC 가맹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편의점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매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한편, 로손은 2023년도까지 완전 자회사인 고급 슈퍼마켓 체인점 세이죠이시이(Seijo Ishii)를 도쿄 증권 거래소에 신규 상장할 방침을 굳혔다. 2015년 로손에 인수된 세이죠이시이는 4분기 연속 영업 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슈퍼마켓 업계에서도 유수의 고수익을 자랑한다. 세이죠이시이의 시가총액은 상장 시 약 2000억 엔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로손은 세이죠이시이의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을 셀프 계산대 도입 등 편의점 DX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 마무리

일본 편의점 업계는 그동안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ATM이나 공과금 납부 대행 등 각종 편리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편의 향상에 기여하며 성장해왔다. 일본에서 편의점은 사회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정도로 일본인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기업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본 편의점 각 사는 PB 상품에 대해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다이소와 무인양품 등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라인업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 부문의 매각이나 자회사의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편의점 DX사업 추진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 포화상태에서도 일본 편의점 업계는 끝없는 변신과 진화를 거듭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의점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일본 편의점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자료 출처: 닛케이 MJ, 닛케이신문, DIME, 일본 후생노동성, 편의점 홈페이지, KOTRA 해외시장뉴스 <일본 편의점 시장 최신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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