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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ie's BOOMCHICKAPOP] 팝콘으로 3000억 번 부부의 창업 스토리

성수동 힙스터 2022. 3. 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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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ie's BOOMCHICKAPOP] 팝콘으로 3000억 번 부부의 창업 스토리

출처: Angie's BOOMCHICKAPOP

[푸드 스타트업 창업 스토리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톡톡 튀는 패키지 디자인과 한 번 손대면 멈출 수 없는 '단짠' 팝콘으로 미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앤지스 붐치카팝(Angie's BOOMCHIKAPOP)'이다.

출처: Chicago Tribune



'앤지스 붐치카팝'은 심플하고 맛있는 NON-GMO 글루텐 프리 오가닉 팝콘으로 미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낵이다. 코스트코와 타겟 등 미국 대형 슈퍼마켓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1년 미국의 평범한 직장인 부부가 집 앞 차고에서 부업으로 시작한 이 팝콘 회사는 2017년 미국의 식품 대기업 콘아그라(Conagra Foods)2억 5천 달러(한화 약 3000억 원)에 인수됐다.
팝콘 브랜드 하나가 무려 3000억 원에 팔리다니.. 이건 팝콘 각 이다.

Angie와 Dan 부부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대한 꿈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원대한 목표과 비전을 가지고 열정을 좇아 사업에 뛰어든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자녀의 대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말에 할 만한 부업거리를 찾고 있었을 뿐이다.

 

푸드 스타트업 창업 스토리 시리즈 Angie's BOOMCHIKAPOP편

 

ep1. 매주 일요일 집 앞 차고에서 팝콘 튀기게 된 사연

 


 

#1. 주말 하루만 투자하면 매주 1000달러 수익 보장!!!


Angie와 Dan은 미국의 평범한 맞벌이 직장인 부부였다.
Angie는 간호사, Dan은 학교 선생님이었다.
두 사람은 슬하에 5살, 3살짜리 자녀 두 명을 두고 있었다.


Angie와 Dan은 어느 날 문득,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모아둔 돈이 한 푼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녀 교육을 매우 중시했던 두 사람은 자녀의 대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말에 함께 할 만한 비즈니스를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둘 다 쉬는 걸 못 견디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주말에 일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은 없었다.

부부는 '음식(Food)'에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고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카페나 레스토랑 창업을 생각했지만, 초기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내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일단 각자의 일터로 돌아가 일하면서 남는 시간에 주말 창업 아이템을 찾아보기로 했다.

학교 선생님인 남편 Dan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하고,
간호사인 아내 Angie는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근무하며 교대로 자녀를 돌봤다.


Dan은 퇴근 후 Angie가 병원에 일하러 가있는 동안
자녀들을 재우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게 일상이었다.
그는 무작정 인터넷에 접속해 밑도 끝도 없이
사업 아이템을 리서치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다.
"HOW CAN I MAKE MONEY....."
"HOW CAN I START MY OWN BUSINESS WITH NO MONEY....."



밑도 끝도 없이 인터넷 검색만 주야장천 반복하던 어느 날 밤,
Dan은 우연히 어떤 부업 광고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는 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주말 하루만 투자해서 케틀콘*(팝콘)을 튀기면
매주 수천 달러(몇 백만 원)를 벌 수 있습니다!!

케틀콘(Kettle Corn) 이미지 (출처: https://www.trialandeater.com/sweet-salty-kettle-corn/ )  

*케틀콘(Kettle corn): 커다란 양철 주전자(kettle) 안에 설탕, 소금, 기름을 섞어 만든 달콤한 팝콘

지나가는 누가 봐도 사기 같지만, Dan은 일주일에 하루만 투자하면 수천 달러를 벌 수 있다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 버린다. Dan은 한 밤 중에 아내 Angie가 근무 중인 병원에 황급히 전화를 걸었다.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돌보던 Angie는 남편으로부터 급한 전화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서둘러 전화를 받으러 내려갔다.


- Angie : 이 밤 중에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생겼어????

- Dan : 앤지... 잘 들어...

- Angie : (긴장) 왜 그래 무슨 일인데..??

- Dan :... 케틀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진지)

- Angie :........

- Angie : 케틀콘 맛있지..? (어금니 꽉) 근데 나중에 다시 걸어도 되지^^;;?


 

#2. 매주 일요일 집 앞 차고에서 팝콘 튀기게 된 사연


다행히 Angie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Dan은 곧장 케틀콘 광고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Dan은 10,000달러(약 1200만 원)의 거금을 들여 케틀콘 판매 패키지를 주문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집 앞에 도착한 케틀콘 패키지는
팝콘 튀기는 기계와 텐트, 그 외 자질구레한 도구 몇 개뿐이었다.

케틀콘 판매 패키지
1. 팝콘 만들 양철 주전자(Kettle)

2. 천막(텐트)

3. 기타 팝콘 만드는 도구 몇 개


........

케틀콘 만들 양철 주전자(Kettle)...흡사 이런 느낌..


무려 10,000달러의 거액을 들여 구입한 케틀콘 판매 패키지의 내용물은 빈약하기 짝이 없었고, 심지어 팝콘 레시피조차 들어 있지 않았다.
(뭐 어떻게 만들라는 건가요..^^)

..........


Angie와 Dan 부부는 서로를 응시하며 잠시 침묵을 일관하다가,
이왕 구입한 거 케틀콘을 열심히 만들어 팔아 보기로 마음먹는다..!

(정말 대단한 부부다.)

Let's Make Kettle Corn!!!


그렇게 Angie와 Dan 부부는 평일에는 직장 생활을 하고,
매주 주말이 되면 집 앞 차고에서 함께 팝콘을 튀기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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